오비맥주 등 주류세 증가에 가격인상, 기업이익 확보?

오비맥주 리터당 4.1원 증가에 카스출고가 1ℓ 8배 가격 인상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21/04/16 [11:51]

2020년부터 맥주와 탁주의 과세표준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주류세에 반영토록 하여 올해 맥주의 주류세는 4.1원, 탁주는 0.2원 인상한 것으로 이는 직전 소비자물가상승률 0.5%를 반영한 결과이다.

 

주류세 인상이 결정되자 주류업체 1위인 오비맥주는 4월 1일부터 일부 제품군인 업소용 330mL 병 제품, 생맥주(케그, 20ℓ), 가정용 페트병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는 코로나 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이 힘겹게 버티고 있는 현시점에 업계 1위 주류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해 집중분석에 나섰다.

 

소비자단체에 따르면 업체는 지난 2019년 4월 출고가를 평균 5.3% 이상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 만에 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이로 인해 카스 페트병 1L는 2,377.25원에서 2,409.67원으로 32.42원, 카스 페트병 1.6L는 3,794.71원에서 3,846.46원으로 51.75원 올랐다.

 

국내 막걸리 업계 1위인 서울장수(주) 역시 주류세 및 원재료 인상 등의 이유로‘장수 생막걸리’(외국산 쌀 기준) 출고가를 120원 인상했다. 이로 인해 소매판매점의 공급가(매입가)는 기존 980원에서 1,200원으로 220원 인상, 최종 소비자가는 1,100원에서 1,500원으로 400원 인상됐다. 결과적으로 소비자가가 약 30% 이상 인상됐다.

 

우선 오비맥주(주)의 최근 5개년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2019년부터 감소 추세 이기는 하나 매년 25~3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다만 2019년 대비 2020년의 영업이익률이 4.75%P 하락했는데 이는 과도한 광고 선전비의 지출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나아가 2019년과 2020년에 4천억 원 이상의 중간배당을 한 것이다.

 

또한 서울장수(주)의 최근 5개년의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연평균 10%가량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비용의 상승 폭은 낮아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1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 일시적으로 영입이익이 감소하였으나 이는 인건비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매출원가율은 2016년 65.6%에서 2020년에는 58.6%로 7.0%P나 감소해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은 업체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업체는 2020년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7.4%나 증가할 정도로 급격히 상승한 바 있음에도 2021년 초에 가격 인상을 단행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5개년 오비맥주(주)·서울장수(주) 매출원가율 및 영업이익률 추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주세 과세 체계를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술의 가격이 변동되고 술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세 인상 폭보다 과도하게 오르는 주류 가격에 대해서 이것이 올바른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바이다.

 

기획재정부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세율을 변경할 당시에는 주류업체가 매년 물가 상승분만큼 맥주·탁주 가격을 올리지는 않으리라 판단한 바 있다. 그런데 실상 업체들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세금 인상을 이유로 더 높은 폭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런 주류업계 1위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후발 업체들의 연이은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이들의 가격 인상이 더 위험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주류업계 대표주자들이 제품 가격의 과도한 인상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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