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야놀자·여기어때” 영업수익 50% 광고비 지출

영업수익 대비 광고비 ‘숙박앱’이 ‘배달앱’보다 10배 높아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9/12/05 [17:45]

‘(주) 야놀자(이하 야놀자)’와 ‘(주) 위드이노베이션(이하 여기어때)’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숙박앱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물건구매, 택시호출, 음식배달에 이어 숙소예약까지 접근성과 편리함으로 소비자와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숙박앱 업체의 재무현황을 바탕으로 숙박앱 이용 수수료의 가격 적정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야놀자 영업수익과 광고비 △여기어때 영업수익과 광고비 [출처=전자공시시스템]


분석결과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숙박앱 시장점유율 1위 ‘야놀자’와 2위 ‘여기어때’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영업수익과 광고비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의 2015년 대비 2018년 영업수익을 분석해 보면 ‘야놀자’는 299억 원에서 739억 원으로 2.5배, ‘여기어때’는 0.8억 원에서 686억 원으로 무려 857.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고비 또한 ‘야놀자’는 110억 원에서 346억 원으로, ‘여기어때’는 68억 원에서 343억 원으로 각각 3.1배, 5.0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2018년 두 업체의 광고비는 340억 원대로 비슷한 수준이며 영업수익 대비 광고비 비율이 ‘야놀자’는 46.8%, ‘여기어때’는 50%로 숙박앱 업체 간의 무한경쟁으로 인해 과다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배달앱 시장 1위 ‘배달의 민족’ 2018년 ㈜우아한형제들 감사보고서의 2018년 영업수익은 3,193억원으로 숙박앱 업체보다 약 2,300억 원이 많고 광고비는 156억 원으로 숙박앱 업체보다 180억 원이 적어 영업수익 대비 광고비가 5% 정도를 차지한다.


숙박앱 광고비는 비슷한 플랫폼 중개업체인 배달앱 광고비와 비교해 보아도 약 10배가 높다. 소비자단체는 “기업에 있어 광고는 소비자에게 상품의 판매, 서비스 이용 그리고 기업의 이미지 증진 등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불필요한 광고비 증가로 인한 숙박업체의 부담이 소비자들의 몫이 될까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영업수익 △액면가 대비 증가 배수 [출처=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설립된‘여기어때’의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2015년 대비 2018년 영업수익은 857.5배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4년 동안 9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보인다. ‘야놀자’ 역시 2015년 대비 2018년 영업수익은 2.5배 증가하였고 영업손실도 약 2배 증가했다. 두 업체 모두 손익계산서상 영업손실 상태이고 ‘여기어때’는 더욱이 완전자본잠식상태이다.


하지만, ‘여기어때’는 2019년 9월 영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CVC캐피탈에 주당 1,262배의 차익을 남겨 3,000억 원에 매각하였다. 또한, 2011년에 자본금 13억 원으로 설립된‘야놀자’는 2015년 유상증자 후 2018년 자본금이 18억 원으로 약 5억 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에 자본잉여금은 1,400억 원 증가해 4년간 액면가 대비 평균 280배로 주식을 발행하여 투자자들이 높은 배수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매년 막대한 영업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대금으로 매각되고 높은 배수로 유상증자된 현상은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장에서 이들이 가지는 영향력과 의존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소비자단체는 그러나 그 이면에는 몇백 배의 배상액까지 벌어야만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모든 비용이 숙박업체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며 이제 시장에서 숙박앱의 비중이 나날이 커지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플랫폼 중개업체, 숙박업체, 소비자와의 상생 협력 관계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숙박앱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작성한 숙박업소 불만족 이용 후기를 비공개로 처리하거나 숙박업체에 무료로 광고를 해주던 것에서 월정 광고 및 예약수수료를 매달 청구하거나 프리미엄 숙박 추천으로 광고 및 예약수수료를 높이는 등 숙박업체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숙박업체의 경쟁이 과열화되고 그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편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와 소상공인에게 공정한 시스템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이 감시기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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