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디자이너 새 디자인 제품 런칭쇼

5개월간 협업한 소상공인X디자이너의 신제품 최초로 선보이는 런칭쇼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9/12/04 [18:09]

서울의 소상공인과 디자이너가 만나 디자인과 도심제조 산업의 판을 뒤흔들 제품을 내놓는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이 12월 4일(수)부터 8일(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2관과 국제회의장에서 디자인 제품 런칭쇼「소상공인과 함께하는 DDP디자인페어」를 개최한다.


「DDP디자인페어」는 도심 제조 산업 활성화와 디자인 산업의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소상공인과 디자이너를 연결해 콜라보레이션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동대문, 을지로 지역의 공구, 가구, 미싱, 조각, 조명, 타일 등 도심 제조 산업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페어의 첫 번째 섹션 ‘소상공인X디자이너 콜라보 이야기’는 43팀의 소상공인과 디자이너가 5개월간 땀 흘려 개발한 신제품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소상공인과 디자이너는 지난 7월 「소상공인X디자이너 만남의 장」에서 처음 만나 5개월간 디자인 제품 개발에 매진해왔다. 이들은 소상공인의 기술력과 디자이너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합쳐 기능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 제품 개발을 위해 힘썼다.


이 과정에서 서울디자인재단은 제품개발 비용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두 차례의 워크숍과 지속적 네트워킹 시간을 마련해 시제품 개발, 협업 계약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안내하고 제품 제작을 독려했다.


을지로 조명거리에서 25년 이상 내공을 쌓아온 ‘파로라이팅’과 전자제품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산업디자인 전반에 걸쳐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이지 디자인 스튜디오’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조명 <T Lamp>(티 램프)를 선보인다.


<T Lamp>는 핸드폰 무선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내장한 소규모 테이블 조명이다. 이용자의 스마트 기기를 충전하면서 이용자에게도 티 타임을 제공하며 충전의 시간을 허락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제품의 곡선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며, 용도에 따라 손쉽게 이동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김기화 대표(파로라이팅)는 “국내 조명문화를 의미 있게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우리의 협업이 조명산업 종사자와 유능한 디자이너에게 긍정적인 시작이 될 거라 믿는다.”고, 윤일섭 디자이너(이지 디자인 스튜디오)는 “이번 기회를 통해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소상공인의 기술력으로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찾고 싶었다.”고 프로젝트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 둘은 “유럽의 디자인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명 분야에서 한국의 조명으로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입을 모았다.


           ↑배터리 충전 테이블 조명 <T Lamp>(티램프)


‘KNOT LAB’(노트랩)과 ‘어보브 스튜디오’의 <진공관 앰프 및 블루투스 스피커>는 진공관의 따뜻한 음색과 음악 감상 경험을 향상할 수 있는 디자인이 결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평소에 아날로그에 관심이 많은 어보브 스튜디오의 전창명 디자이너가 을지로 세운상가의 류재용 장인(KNOT LAB)의 진공관 블루투스 스피커를 접한 뒤 탄생했다. KNOT LAB을 운영하는 류재용 장인은 세운상가를 50년 동안 본거지로 삼은 자동제어 전문가다. 전창명 디자이너는 스피커의 완벽한 소리를 담을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류재용 장인에게 협업을 제안했다.


을지로 가구거리에 13년간 업소용 가구, 사무 가구, 인테리어 가구 등을 수입·주문제작·판매하며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피카소가구’와 2018년 「Design by 동대문 마켓」에서 제품 진열에 최적화된 가구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던 ‘고정호스튜디오’가 만났다.


           ↑<Slim Chair>(슬림 체어)


<Slim Chair>(슬림 체어)와 <Round Chair>(라운드 체어)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가구를 목표로 했다. <슬림 체어>는 나무에서 나올 수 없는 얇은 다리와 좌판이 특징인 철제 의자로 날렵함을 자랑하며, <라운드 체어>는 정반대로 나무가 가진 물성과 둥근 모서리를 강조해 따뜻함을 뽐낸다.


박영택 대표(피카소가구)는 “을지로는 예나 지금이나 인테리어를 위한 천국인데도 젊은이들에게 잊히는 것이 아쉽다. 이제 디자이너와 협업해 좋은 가구를 만들고 젊은이들에게 을지로를 알리고 싶다.”고, 고정호 디자이너(고정호스튜디오)는 “DDP디자인페어가 금전적, 생산적 문제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하는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의 해결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한편, 두 번째 섹션 ‘소상공인에 제안하는 청년디자이너 디자인 이야기’에서는 서울의 청년 디자이너 44팀이 서울의 소상공인에게 디자인 아이디어 샘플 제품을 제안한다. 이번 페어에서 미처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놓친 소상공인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디자인 제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제품 생산을 꿈꾸는 청년 디자이너는 프로모션을 통해 새로운 만남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명, 가구, 그래픽,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제품이 전시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정미 대표이사(이온SLD, 기획운영), 오세환 대표(OC 디자인스튜디오, 조명), 김상훈 대표(sanghoonkim atelier, 가구), 정수 대표(디오리진, 제품), 한경하 대표이사(우퍼디자인, 제품), 심대기 대표(대기앤준, 시각) 등 각계 전문가가 기획운영위원으로 나서 청년 디자이너들의 든든한 멘토 역할을 수행했다.


           ↑반려묘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캣타워 소파>


‘SUEMIN’(임수민 디자이너)은 을지로 가구 소상공인과 반려묘 ‘집사’에게 반려묘 가구 <캣타워 소파>를 소개한다. <캣타워 소파>는 반려묘와 주인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디자인된 소파다. 서울시 반려묘 가구 비율이 2014년 8.6%에서 2018년 12.2%로 꾸준히 상승세로, 반려묘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이 주목할 만하다.


‘RICY’(오수진, 정유진, 유나경 디자이너)는 <Chandelier Bulb> 조명을 소개한다. <Chandelier Bulb>는 공간을 고급스럽게 꾸밀 수 있는 저렴한 샹들리에로 실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다. RICY는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지만 공간과 비용적인 한계를 겪는 자취생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하고자 제품을 디자인하였다고 밝혔다.


이미 디자인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우수 협력 제품들도 있다. 세 번째 섹션 ‘NOW! 디자인 트렌드 이야기’에서는 오랜 개발 과정을 거쳐 참신한 제품으로 탄생한 디자인 제품이 전시되어 디자인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조명 사업을 하던 이우복 대표와 스웨덴 스톡홀름에 기반을 둔 스튜디오 ‘BYMARS(바이마스)’를 운영하는 유화성 디자이너는 2017년 ‘BY을지로’ 프로젝트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프로젝트 종료 후 이들은 국내 조명 업계에 부재했던 디자인 오리지널리티를 찾기 위해 조명 브랜드 ‘AGO’(아고)를 새롭게 설립했다. 유화성 디자이너가 전체 디렉팅을 맡아 국내외의 디자이너, 작업자와 소통했으며 숱한 시행착오에도 굴하지 않고 제품 개발에 매진했다. 지난 9월, 마침내 AGO는 프랑스 파리의 디자인페어 ‘메종&오브제’에서 론칭했다. AGO는 스위스의 BIG-GAME(빅게임), 스웨덴의 John Astbury&Tove Thambert(존 아스트버리&토베 탐베르트)와 JWDA, 한국의 Studio JINSIK KIM(스튜디오 진식김)과 Studio Word(스튜디오 워드) 등 6곳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협업한 조명 제품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AGO는 간결한 디자인에 합리적 가격으로 메종&오브제를 비롯한 해외 비즈니스 쇼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페어에서는 줄타기하는 광대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U자형 모듈 조명 ‘서커스’, 떡을 가볍게 찌른 듯한 형상을 떠오르게 하는 ‘모찌’, 우주라는 공간에서 초신성이 폭발하며 뿜어내는 드라마틱한 빛을 표현하고자 한 ‘노바’, 둥글게 말아낸 종이를 집게 핀으로 가볍게 잡아 올린 듯 유려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핀치’ 등 8종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떡을 가볍게 찌른 듯한 형상의 <모찌>


‘4WORK’는 42년의 소파 제작 경력을 자랑하는 조양소파와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이 모여 2018년 10월 출시한 오피스 가구 브랜드다. 자유롭고 상상을 뛰어넘는 오피스 공간을 위하여 탄생한 ‘4WORK’는 다양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컬러를 통해 기존의 획일적인 업무환경을 거부한다. 이번 페어에서는 원하는 만큼 좌석 구성과 파티션 활용이 가능한 ‘엔들리스 브릭 소파’, 아늑한 돔 형태로 오픈된 공간에서도 사적 공간 연출이 가능한 ‘판테온 의자와 책상’, 유선형 구조가 몸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아이리스 의자’ 등 iLounge 컬렉션을 공개한다.


           ↑<Endless Brick Sofa>(엔들리스 브릭 소파)


한편, 「DDP디자인페어」는 87개의 제품 중 ‘올해 최고의 디자인 제품’을 선정하기 위한 시민 투표와 시상식을 실시한다.


투표는 12월 4일(수), 5일(목) 전시장을 방문한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장 구매를 원하는 제품 10개에 투표하면 된다. 투표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전시 제품을 선물한다.


시민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 6팀(금상 4팀, 은상 2팀)에는 DDP 스토어 입점, 해외 전시 참가,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을 지원한다.


최고의 디자인 제품은 12월 6일(금) 오후 5시에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특별상인 신한카드상에 선정되어 양산 비용 2000만 원을 받은 제품의 양산형 모델도 공개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올해까지 소상공인과 디자이너의 매칭 온라인 플랫폼(www.ddpdesignfair.or.kr)을 운영하며 이들의 협업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프로젝트를 확장해서 해외 디자인 기관과 협력, 콘텐츠를 교류하여 해외 전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동대문과 을지로처럼 서울 도심지역 특화 제조업에 디자인을 더한 제품 생산이 국내외 판매로 이어진다면 낙후된 지역사회가 재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속해서 소상공인과 디자이너가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디자인 산업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DDP디자인페어」는 기존 국내 디자인 행사와 달리 소상공인과 디자이너가 협업하여 신제품만을 선보이는 전문 디자인 비즈니스 페어다. 참신한 제품을 찾는 창업자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이 디자인 트렌드 제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2월 4일(수)부터 8일(일) 10시부터 19시까지 DDP 알림2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페어를 찾아 전시를 관람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최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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