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481억 달러 외부투자 국내사는 고작 0.96%

국내사 위탁 운용액 4억6천만 달러…해외가 476억 달러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9/10/14 [18:22]

1,455억 달러를 해외에 투자하는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외부에 맡기는 운용액 481억 달러 중 0.96%인 4억6천만 달러만 국내 자산운용사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해외 자산운용사에는 99.04%인 476억 달러를 맡겼다. 국내 금융산업발전을 도외시한다는 지적이다.


김경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원미갑)이 KIC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IC가 올 8월 말 현재 운용하는 자산액은 1,455억 달러. 이 중 66.9%인 974억 달러를 직접 운용하고, 나머지 33.1%인 481억 달러는 외부 자산운용사에 맡겨 운용하고 있다.


그런데, 외부 자산 운용액 481억 달러 중 국내 자산운용사 3곳에 맡긴 위탁 운용액은 4억6천만 달러에 불과했다. 전체 외부위탁 운용 규모(481억 달러)의 0.96%다. 나머지 99.04%인 476억 달러를 해외자산운용사에 위탁 운용을 맡긴 것. KIC 전체 자산 운용액(1,455억 달러)과 비교하면 0.32%,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외부위탁 운용 규모(316억 달러)와 비교하면 1.5%에 불과하다.


한편, KIC가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운용액 316억 달러를 외부에 맡겨 그 대가로 지급한 수수료가 작년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 1,012억 원에 달했다. 올 2분기까지 지급된 수수료도 527억 원에 달해 올해도 1,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운용의 69%를 외부에 맡기고 있는 대체자산 위탁 운용수수료는 제외된 금액이다.


김 의원은 “KIC가 외부 위탁 운용의 99.04%를 해외운용사에 의존하다 보니 1,000억 원이 넘는 위탁 운용수수료가 해외운용사로 빠져나가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국부펀드가 국부를 해외에 유출한다’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국투자공사법에서 정한 KIC의 존립목적은 국부 수익 창출과 함께 국내 금융산업 발전이라고 했는데, 해외운용사에 과도한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 등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들이 자국 금융산업발전을 위해 정책·제도적으로 자국사에 위탁 운용을 맡기거나 위탁물량을 조정하는 사례를 KIC가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9월 KIC가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복무할 수 있도록 국내 자산운용사의 위탁 운용 규모를 늘리도록 하는 한국투자공사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최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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