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미루나무 등 '5개 한강 숲 조성' 미세먼지 잡고 쉼터 확충

서울시, 이촌엔 1km 대나무 숲길, 양화엔 소나무·잣나무 식재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9/08/09 [16:51]

주로 국토 이남 지역에서 생육하던 대나무가 서울시 이촌 한강공원에 숲으로 조성됐다. 대나무 5,471주를 비롯한 다양한 관목류 총 5,591주가 식재돼 약 1km의 산책로가 생겼다. 대나무를 테마로한 서울 시내 첫 숲길이다.



이촌~난지한강공원엔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뻗은 미루나무 1,307주를 심은 6km의 산책길이 새롭게 조성됐다. 한강의 수평적 경관에 미루나무의 수직적 리듬감이 더해져 고즈넉한 강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한강 사업본부가 이처럼 이촌·난지한강공원을 비롯해 5개 한강공원에 대한 ‘한강 숲’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4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1만1,707주의 수목을 심었다.


시는 차별화된 3가지 다른 기능의 모델을 만들어 한강의 위치나 특성에 맞도록 적용했다. 3가지 모델은 △생태숲-한강 자연성 회복에 방점(한강 수변 지역에 갯버들, 버드나무 등 식재) △이용 숲-쉼터 확충에 방점(시민들이 이용하는 둔치에 그늘 못 식재) △완충 숲-미세먼지·소음 완충에 방점(도로변에 흡착능력 뛰어난 수종 식재)이다.


‘한강 숲 조성 사업’은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가 '15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이번 5개 한강 숲 외에도 시는 추가적인 확충을 계획 중이다. 한강 숲 나무는 시가 예산을 들여 심는 사업에 더해 시민들의 기부를 받아 심는 방식도 병행 추진한다.



이번에 조성한 5개 한강 숲은 △이촌 한강공원 대나무숲-완충 숲(일명 ‘댓바람 숲’) △이촌~난지한강공원 구간-이용 숲(미루나무길) △반포한강공원-완충·이용 숲 혼합 △양화 한강공원-완충 숲 △난지한강공원-이용 숲이다.


올해 5월 국립산림과학원이 대나무 숲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 농도를 분석한 결과, 그 농도가 도심보다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가 건강 증진 숲으로 인식하고 있는 편백 숲의 피톤치드 농도에도 못지않아 산림치유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촌 대나무 숲이 도시인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심신 안정 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숙 서울시 한강 사업본부 공원부장은 “숲은 시민들의 건강,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녹지 인프라로서 녹색 쉼터와 함께 미세먼지 감소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라며 “이번에 조성한 5개 한강 숲에 이어 한강 특성에 맞는 숲을 조성해 한강공원 내 시민 휴식 장소를 확충하고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도 이바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최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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