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진압 후 복귀 중 심정지 환자 살려

펌뷸런스 ’15년 3월부터 총 117대 운영, 자동 심장충격기 갖춰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9/08/08 [16:46]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월 22일 13시 34분경 송파소방서 잠실 119안전센터 화재진압대가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에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시민의 다급한 도움 요청을 받고 화재진압대원이 현장으로 달려가 펌프차에 적재된 자동 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하여 심정지 환자를 건강하게 소생시켰다.”라고 밝혔다.


펌뷸런스(펌프차+구급차) 출동체계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서울시가 도입하여 시행해 오고 있으며, 관할 구역 내 119구급대가 공백일 때 심정지 및 기도폐쇄 의심환자 발생 시 화재진압대(펌프차)가 출동한다.


펌뷸런스는 총 117대의 펌프차로 운영하고 있으며, 차 안에 자동 심장충격기(AED)가 탑재돼있다.


모든 펌프차에는 응급구조사(2급 이상) 및 구급 교육을 이수한 대원이 함께 탑승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펌뷸런스 운영으로 하트 세이버(심정지 환자 CPR 응급처치 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한 경우 수여하는 인증서)를 수상한 경우는 ’16년 17건, ’17년 8건, ’18년 4건, ’19년 7월 말 현재 12건이다. 전체 하트 세이버 중 펌뷸런스 하트 세이브 수여 비율이 3.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7월 22일 송파소방서 잠실 119안전센터 화재진압대는 15시 13분경 송파구 송파동 다세대주택 화재 진압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다 건널목에서 신호대기를 위해 멈추던 중에 인도 쪽에서 다급히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을 발견했다.


긴급한 상황임을 직감한 대원 4명은 곧바로 인도에 쓰러진 시민을 발견함과 동시에 소방차(펌프)에 적재된 자동 심장충격기(AED)를 가지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잠실 119안전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 도착했을 때 이미 한 시민(여성)이 가슴 압박을 시행 중인 상태였으며, 요구조차(환자, 68세, 남) 상태를 확인한바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현장으로 달려간 4명의 출동 대원들은 각각 주어진 임무에 따라 유상근 소방위(57세, 팀장)는 종합방재센터와 무선으로 현장 출동요청 등 현장 상황을 총괄 지휘했고, 이형국 소방장(51세, 화재진압, 응급구조사 1급)은 환자의 자세를 바로잡아 환자 몸에 패치를 부착하고, 정용모 소방위(57세, 화재진압)와 이영대 소방교(화재진압, 33세)는 교대로 가슴 압박을 시행했다.


최초 자동 심장충격기(AED)를 시행 후 먼저 심장이 뛰는지 확인했다. 응급구조사 자격이 있는 이형국 소방장이 맥박을 확인하자 다행히도 1회의 시행으로 맥박이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이어서 자발적인 호흡도 회복됐다.


잠시 후에 가락 119구급대가 도착, 전문응급처치를 받으면서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통해 시민을 살리기 위해 헌신한 정용모 소방위는 “주위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응급처치 과정을 지켜보던 시민들에게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고 알리자 안도하는 모습, 그리고 시민들의 격려를 받으면서 현장 근무 대원으로서 긍지와 희열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의 경우 최초발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하고, “심정지 환자에게 가슴 압박을 규정대로 처치할 경우 뇌로 혈액이 공급되어 생존율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환자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했다.


김성회 송파소방서장은 “갑작스러운 심정지 환자 발생 시에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주변에 있는 시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시민의 신속한 신고와 적절한 초기대응, 그리고 펌뷸런스 대원의 전문응급처치 등 민관이 함께 협업하여 성공한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CPR) 요령과 자동 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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