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다양한 화학물질 성분 “화학 덩어리”

선크림, 소비자안전 위해 별도표시 안전성 확보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9/07/16 [17:13]

햇볕 노출이 많은 여름철을 맞아 자외선차단 등을 위해 선크림 사용으로 피부를 보호하려는 소비자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외선 차단제만 하더라도 수많은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소비자가 이를 알고 이용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


이에 소비자주권 시민 회의(약칭 소비자주권)는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제 성분의 위해성, 기능성 등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자 성분표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 충족에 이바지하고, 조사대상으로 인터넷상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상위 10개 제품 선정했다.


소비자주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시행한 ‘화장품 전 성분 표시제’ 취지는 무시되고 성분함량 표시는 하지 않은 채, 알아보기 힘든 작은 글씨로 어려운 화학성분 용어만 나열하고 있다.


표시정보는 소비자의 안전과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정보의 실효성과 식별이 쉬워야 함에도 조사대상 10개 제품에 성분 개수도 많아 평균 35개 화학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이를 깨알 글씨로 단순 나열만 하고 있어 사실상 소비자가 성분정보를 확인하고 선택하기란 불가능함. 선크림 성분표시는 제도규제에 따른 이행 여부 외에 별다른 의미 없다.


제품에 함유된 성분이 기준치 규제 허용범위이거나 비의도적으로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포함됐을지라도 식약처 고시인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명시된 위해성이 높은 ‘사용금지성분’이나 ‘사용제한 성분’에 대한 구분이나 함유량 표시가 없어 일반성분과 함께 뒤섞여 있다.


조사대상 각 선크림 화장품은 화학 덩어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알 수 없는 다양한 화학물질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비록 기준치 허용범위 내에서 사용됐다고 하지만 △사용금지성분인 향료는 조사대상 10개 중 4개 제품을 제외한 전 제품에 모두 포함돼 있고, △사용제한 성분은 ‘소프트에어리UV에센스’제품을 제외한 전 제품에 평균 3개 이상씩 포함돼 있다.


사용금지 성분인 향료사용은 조사대상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인 △산소수라이트선젤, UV아쿠아리치워터리젤, 유브이퍼펙션에브리데이썬, UV아쿠아리치워터리에센스선크림, 비타민워터리선젤, 레이저썬스크린100에 포함돼 있다.


사용제한 성분은 제품 당 많게는 5개까지 들어있고, 평균 3개 이상씩 들어있었다. 그중 △5개 사용제품은 UV아쿠아리치물리젤, 리얼하이알루로닉캡슐선젤, 레이저썬스크린100 등이고, △4개 사용제품은 유브이퍼펙션에브리데이썬, UV아쿠아리치워터리에센스선크림, △3개 들어있는 제품은 산소수라이트선젤, 썬프로텍트워터젤, 비타민워터리선젤, △1개만 들어있는 제품은 블루베리리밸런싱워터리선크림, △사용금지, 사용제한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은 소프트에어리UV에센스이다.


사용제한 원료의 기능성을 보면 자외선 차단제, 살균제, 착색제, 변색방지제, 피부 보호제 등 제품보존을 위한 물질로 이루어졌으며, 또한, 일회성 제품이 아니므로 변질되거나 기능유지를 위해 방부제나 완충재, 계면활성제, 활성화 억제 등 여러 화학물질로 이뤄져 있다.


알레르기의 위험성에 비추어봐 소비자안전을 위해 강화해야 함에도 조사대상 전 제품에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


화장품법 시행규칙에 “착향제는 ‘향료’로 표시할 수 있되, 착향제의 성분 중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알려진 성분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성분의 명칭을 기재·표시하도록 권장할 수 있다’라고 임의규정 하여 이 문제가 발생한 것임. 감독기관이 표기를 완화해준 것은 소비자 안전강화와는 정반대로 역행을 하고 있음. 알레르기 유발자들에겐 위험 상황 발생에 따른 보호 장치가 전혀 없었다.


향료(Fragrance, Parfum, Aroma)를 식약처가 고시를 통해 사용금지성분으로 분류하는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등이 비록 비의도적으로라도 들어가거나 미량이라 할지라도 유발성분이 남아 있다면 알레르기 유발 당사자에게는 그 위험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제조사는 함량이나 사용비율에 대한 정보를 비공개하고 ‘향료’라고만 포괄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국내 판매사가 수입한 3개 제품은 ‘주의사항 표시’가 아예 없었으며, 화장품 주의사항의 표시는 실효성이 없도록 제도가 이를 부추기고 획일적이고 형식적으로 표시했다.


비오레의 UV아쿠아리치워터리젤, UV아쿠아리치워터리에센스선크림, 일본 베아의 썬프로텍트워터젤이 3개 수입제품이 ‘사용시 주의사항’ 표기 없다.


조사대상 선크림 제품 대부분은 자외선을 흡수하여 화학반응에 의해 다른 물질로 변화시키는 성분 등이 들어가 있으므로 이러한 자극성 물질 등이 눈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주의사항이나 사용법, 신체 부위에 따른 피부 이상 반응자, 과민상태 등에 대한 안내는 없음. 특히 해외 수입제품의 경우는 아예 주의사항 자체가 없으며, 이를 제외한 모든 제품의 주의사항은 규정에서 공통사항으로 정해 놓은 문구에만 의존 이를 베껴서 같이 표시하고 있어 실효성이 없는 표시가 이뤄졌다.


이에 소비자주권은 인체의 청결과 미화를 위해 가장 민감한 얼굴과 같은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운영이나 표시제도 자체의 모순점 등은 소비자권리 차원에서 반드시 개선되고 보완되어야 할 것이고, 특히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제품의 안전문제는 다른 고려대상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개선사항으로 △사용금지 및 제한성분 별도표시 안전성 확보 △알레르기 유발물질 성분 표시제 도입 △제품의 주의사항 등 표시개선으로 안전성 확보 △제도 미비점 개선을 통해 화장품 전 성분 표시제 실효성 및 안전성 확보 등을 열거하면서 화장품은 대부분 여러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이에 따른 부작용의 원인 규명 등을 위해 화장품 제조에 사용된 모든 성분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화장품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모법의 취지와 다르게 고시를 통한 예외 단서조항이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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