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의 연극 “고린내” 5월 기대작으로 부상

5월 1일부터 5월 12일까지 대학로 극장동국에서 열려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9/04/22 [15:48]

예술공작소 夢相 제작, 황대현 작, 권혁우 연출, 연극 <고린내>가 5월 1일부터 5월 12일까지 대학로 극장동국에서 열린다. 평일 8시, 주말·공휴일 오후 4시에 공연이 있다.


집창촌의 중·노년 여인들의 삶을 소재한 ‘고린내’는 임일애, 전소현, 장연익, 정아미, 한록수, 홍성숙, 이미애, 장설하 박송연 등의 중장년 여배우들의 열연이 예고되는 작품이다.


“시들은 꽃은 아름답다. 늙어가는 꽃도 아름답다. 늙고 누군가에게 버림받았다 하더라도 더 행복하고 아름다워 질 수 있다.”


위의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집장촌 여인네들의 이야기, 연극 ‘고린내’는 뒷골목 여인들의 청춘이 다 시든 모습으로 세상의 혐오와 차가운 정의, 냄새나는 어두운 뒷골목에 살 수밖에 없었던 약자들에 대한 변명과 연민이 연극의 주된 내용이자 메시지로 우리사회 을을 잘 대변하고 있다.


연극 ‘고린내’는 화려한 경력의 중장년여배우들이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학로의 큰 관심과 기대를 받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엄니인력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를 통해 약자들의 모습을 꾸준히 이야기했던 극작가 황대현, 연출 권혁우 역시 30년 동안 묵묵히 외길을 걸어온 연출가로 이 연극의 방향을 이미 제시해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창촌은 한마디로 공창이다. 우리 사회 공창이 사라진 지는 꽤 오래됐지만 집장촌을 없애 오히려 성범죄가 증가했다는 주장도 있듯이 집장촌 철거 이후 유흥가를 통해 암암리 큰 거래로 성을 상품화하면서 오히려 우리사회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과거 집장촌 여인들은 사회적 약자로 못 배우고 힘없는 여자들이 살기위해 우연하게 선택한 매춘이 그들이 살아야 하는 수단이며 먹고 살아야 하는 삶의 근간이었다.


작가는 우리 사회 집창촌을 없앤 이유를 도시 노른자 땅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란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며, 도덕윤리를 내세워 가진 자들이 더 갖기 위해 힘없는 창녀들을 삶의 터전에서 결국 내 쫒은 것으로 결코 인본적인 행위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런 이유로 탄생한 것이 바로 연극 “고린내”다.



고린내는 6명의 인물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갈등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늙고 버림받아서 시궁창 같은 인생 속에서도 죽음과도 같은 고통 속에서도 찌그러지고 시들어가고 있다. 노년, 중년여성들의 힘없고 그늘진 삶을 극복해 나아가면서 인간들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린내는 '살아보자' 그리고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인생의 여정과 여백들의 의미 안에서 연륜 있는 원로 및 중견 여성연극인들 통해서 여배우들의 위상과 연기의 기량이 아름답게 무대 위에서 제대로 꽃을 피우고 있다.


시놉을 보면 자존심은 중시하는 포주 한혜숙, 환갑을 넘은 나이에 삐끼를 하다 단속에 걸려 직접 매춘에 나서는 정아수, 자식 앞에 추한 모습을 보일 밖에 없었던 엄마 이경하,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매춘부 김미주, 사창가를 떠났다가 새로운 삶에 적응할 수 없어 끝내 목을 맨 김숙이, 마약을 팔던 시절 매춘과 상관없는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싶은 노인 최연희, 이들은 언제 닥칠지 모를 강제철거에 삶의 터전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6명의 처절한 현장 이야기가 현 우리사회 을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어 연극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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