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겨울 따끈한 국물 면요리, "나트륨 온상" 주의

짬뽕 1인분량당 나트륨 함량 최대 5,768.9mg!

소비자를 위한 신문 | 입력 : 2015/01/21 [14:24]

겨울철이면 더욱 많이 찾게 되는 따끈한 국물의 면요리가 나트륨 과다섭취 우려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식품국에서는 201411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특별시 25개구 각 2개의 음식점에서 겨울철 따끈한 국물이 함유된 면요리로 많이 판매되는 우동, 짬뽕, 해물칼국수 3가지 메뉴를 수거하여 나트륨과 칼륨 함량을 분석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여 진행된 이번 조사결과 우동, 짬뽕, 해물칼국수의 1인 분량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2298.7mg, 3780.7mg, 2671.1mg으로 WHO에서 정한 나트륨 1일 권장 섭취량인 2000mg을 모두 초과하여 나트륨과잉 섭취가 우려되며, 특히, 짬뽕의 경우 한 끼에 나트륨 1일 권장섭취량의 1.8배까지 섭취해 나트륨 과다섭취로 인한 건강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겨울철 다소비 국물을 함유한 면요리 3종의 1인 분량당 평균 나트륨 함량

 

면요리는 국수의 제면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수를 제조할 때 소금이 들어가는데 쫄깃한 국수일수록 소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으며, 국물이 많은 음식은 국물에 나트륨이 녹아나오기 때문에 나트륨 함량이 많아진다. 얼큰한 짬뽕과 시원한 우동, 칼칼한 해물칼국수는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많이 찾게 되는 면요리이며, 이들 음식의 경우는 면과 함께 국물을 다량 섭취하게 되어 결국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는 것이다.

 

이 조사결과는 전국음식점 외식메뉴의 영양성분함량을 분석해 놓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자료와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전국적으로 샘플을 수거하여 조사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데이터 자료보다 녹색연에서 실시한 서울시내 50개 음식점의 평균 나트륨함량이 소폭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메뉴별 나트륨 함량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데이터베이스 자료와 비교

 

이번 조사 대상 메뉴 중 1인 분량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짬뽕 5768.9mg, 해물칼국수 4904.7mg, 우동 3939.3mg순으로 조사되었으며,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 것은 우동 490.3mg, 해물칼국수 766.5mg, 짬뽕 2205.6mg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짬뽕에서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짬뽕의 경우 조리하는 음식점에 따라서 많게는 5,768.9mg까지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어 소비자가 어떠한 음식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WHO의 나트륨 1일 권장 섭취량의 2.9배를 한 끼 식사에서 섭취하는 것으로 나왔다.

 

 

  ▲서울시내 겨울철 3종 메뉴 각 50개 중 100g당 나트륨 최고, 최저 함량

 

소금의 40%를 차지하는 나트륨은 근육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신경자극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무기질이지만, 나트륨을 과잉섭취하게 되면 혈액 내로 수분을 당겨 혈액량이 증가하게 되어 혈관 내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혈관벽 약화로 인한 뇌졸중 유발 및 위장점막 자극으로 위암 발생에도 관여하며, 칼슘배출량을 높임으로써 골다공증도 초래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조사결과 겨울철 다소비 되는 면류음식의 나트륨 함량의 경우 1인 분량이 모두 1일 권장섭취량을 초과하고 있으며 많게는 1일 권장섭취량의 2.9배까지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들 메뉴의 경우 추운겨울에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겨울철에 자주 섭취하게 되는데 이들 메뉴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나트륨 과잉섭취로 인한 건강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섭취에 있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인체 내 칼륨은 신장에서 나트륨과 상호작용을 하여 과다하게 섭취된 나트륨의 배설을 도와주는 영양소로 WHO기준으로는 100mmol이상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칼륨은 나트륨의 과잉섭취로 유발된 고혈압에 대한 보호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트륨과 더불어 중요성이 증가되고 있는 영양소이며, 최근에는 칼륨섭취의 절대적인 양과 함께 칼륨/나트륨 비가 나트륨 또는 칼륨 수준 단독 섭취량보다 더 중요한 심혈관질환 예측 인자로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고혈압의 예방적 차원에서 나트륨섭취 감소와 함께 칼륨섭취를 증가시키고,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 비율을 1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 메뉴의 나트륨과 칼륨의 함유비율은 우동이 8.8:1, 해물칼국수 (4.8:1), 짬뽕(4.3:1)보다 나트륨이 칼륨에 비해 과다하게 많았다. 우동의 경우 평균 나트륨 함량은 적었으나 나트륨:칼륨함량 차이가 매우 컸고, 짬뽕의 경우 평균 나트륨 함량은 매우 높았으나 3개 메뉴 중 나트륨:칼륨함량 비율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짬뽕의 경우 다른 메뉴에 비해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채소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1인분기준 환산 나트륨, 칼륨 함량

 

특히 우리나라 음식에는 간을 안 하는 것이 거의 없으며, 국물음식이 많다. 국물은 많은 양의 소금을 함유하여 짭짤한 맛을 내게 되는데 이는 음식을 끓이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나트륨 성분이 국물로 빠져나오게 되기 때문이다. 국물의 경우 대체로 염분농도가 바닷물염도(0.9%)보다 높은 1.2%이상이지만 맵고 뜨거운 맛 등이 함께 어우러져서 미각을 둔화시켜 짜지 않게 느껴진다.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식사를 통한 나트륨 섭취 기여도는 국·찌개·면류가 31.5%로 가장 높았으며, 대체로 국물이 있는 음식들은 나트륨 함량이 높다.

 

현재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에서는 나트륨 섭취 줄이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하여 2009년도 영양조사에서는 나트륨 1일 권장 섭취량이 4,646mg에서 2012년도는 4,583mg으로 조금 감소하였다. 하지만 이는 WHO의 나트륨 1일 권장 섭취량인 2,000mg에 비하면 2.3배에 해당하며, 미국이나 영국 등에 비하면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 식품관련업체, 정부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함께 실천해 나아갈 때 보다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소비자가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트륨이 적게 함유된 음식 선택하기, 국물 적게 먹기, 채소섭취 늘리기, 일품요리에서 추가적인 간이나 반찬 자제하기 등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올바른 식품의 선택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국수가 들어가는 면요리에는 기본적으로 밥보다 소금이 많이 들어가므로 국수섭취 시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채소 등 다른 재료를 충분히 같이 섭취해야 한다.

 

맞벌이 가정의 증가 및 외식문화의 다변화로 인하여 가정에서보다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노력과 함께 외식문화가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식생활문화 개선을 위해 정부 및 서울시에서는 저염메뉴를 개발하여 정보를 제공하거나 저염 실천 음식점을 신청 받아 교육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그 숫자가 적은 실정이어서 소비자가 저염실천 음식점을 찾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녹소연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건강한 식생활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저염실천 음식점의 확대 및 활성화 유도는 꼭 필요한 시점이며, 무엇보다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음식점 업주들의 나트륨 줄이기 위한 저염메뉴 개발, 염도계 비치 등의 자발적 노력과 소비자의 식습관 개선노력, 정부의 소비자대상 교육 및 홍보강화와 지속적인 나트륨 함유 실태조사 및 관리강화 등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질 때 국민건강 증진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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